아기가 안 생기면 아내만 열심히 검사 받고 병원에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난임의 원인이 남편 쪽에 있는 경우가 전체 난임 환자의 30-50%에 이릅니다.
남성의 경우, 무정자증 환자도 고환에서 정자가 형성되면 시험관 아기 시술과 미세수정에 의해서 임신시도가 가능하므로 난임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시술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자의 수, 운동성, 형태 모두 정상일 때는 부부관계에 신경을 쓰면 됩니다.
남편에게 난임의 원인이 있는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정액 검사가 비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
- 성선 자극 호르몬이 부족할 때는 호르몬 보충요법을 하여 정액 상태를 호전 시킬 수 있습니다.
정자의 이동 통로가 이상이 있는 경우
- 고환에서 정자는 정상적으로 생성되지만, 정액 검사에서는 정자가 없는 경우 정자의 이동 통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진단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현미경을 이용해 미세 조작술로 정자의 이동통로를 정상으로 복원시킵니다.
고환의 정자 생성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
- 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정자를 수술로 채취하여 체외수정(시험관 아기 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고환이나 부고환에서 정자세포의 형성이 안 되는 경우
- 현재까지의 난임 기술로는 난임의 치료가 어렵습니다. 이 경우 정자 공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자 공여 프로그램이란,
난임 환자 중에 남편의 정자로는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경우 비배우자의 정자를 받아 난임 시술에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환자와 배우자가 모두가 동의한 상태에서 의료진의 충분한 설명과 함께 시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정자 공여자 및 수여자 모두에게 시술 동의서를 받으며, 공여자와 수여자에 대한 기록 및 기밀은 엄격히 유지됩니다.